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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 바로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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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13,636회 작성일 09-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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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 바로알자

  오랜만에 여고 동창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2남 1녀를 둔 50대 후반 김모씨는 동창들과 실컷 웃다가 낭패를 당했다고 진료실을 찾아왔다.
  갑자기 오줌을 지리고 말았다고 했다. 그것도 양이 너무 많아...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가야 했다고 부끄럽다는 말투였다. 평소에도 배에 힘을 주거나 급작스런 기침이나 재채기 할 때 그런 증상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그날은 좀 심했고, 남편과 잠자리에 들었을때도 오줌을 지리는 증상이 있어 창피하고 여간 고민이 아니라고 호소했다.
  요실금이다!! 
  요실금이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오줌을 지리는 증상을 가진 하나의 병이다.
  요실금은 흔한 질환이다. 특히 갱년기가 되면 골반을 받치고 있던 여러 근육들이 조금씩 느슨해져서 요실금이 발생되며 연구자에 따라 5명에 1명꼴, 심지어 성인 여성의 45%에서 요실금을 경험하였다는 보고도 있다.
  요실금의 흔한 증상은 운동을 해서 힘이 주어지거나 재채기, 기침할 때 오줌을 지리거나 하루에 8회이상 소변을 보거나 자다가도 2~3회 잠을 깨는 수도 있다.
  소변이 마려울 때 참을 수 없게 되고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며 수둣물 소리만 들어도 소변이 마렵다는 사람도 있다. 
  요실금의 원인은 임신과 출산, 생리적인 과정이 주된 원인이며 폐경, 비만,  천식 등 지속적인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 자궁적출술 등 골반부위 수술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게 되는 갱년기가 되면 여러 골반부위의 근육이 느슨해  지는 수가 더 많아진다.
  요실금의 종류는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으로 대별된다.
  복압성 요실금이란 기침, 재채기, 웃을 때, 줄넘기 등 복부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나오는 증상으로서 요실금의 70~80%를 차지한다. 주된 원인은 분만과  노화로 방광과 요도를 지지하는 골반근육의 이완에서 온다. 비만 여성의 경우  복막속에 지방이 많이 쌓여 방광이 늘어져서 발생하기도 한다. 또 한가지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방광이 예민해져서 소변이 조금만 차도 방광이 수축해서 오는 절박성 요실금이 있다. 요실금의 20~30%를 차지하며 이 경우 소변이 몹시 급하여 화장실에 빨리 가지 않으면 속옷을 적시고 화장실에서 속옷을 내리면서도 적시게 되고 급성방광염, 당뇨 , 자궁수술후, 노령 시에 발생될 수 있다.


  이상의 두 가지가 혼합된 복합성 요실금도 있다.
  요실금의 진단은 병력이나  과거력을 청취해보면 비교적 쉽게 진단된다. 검진으로 자궁, 방광, 직장탈출이 있는지 확인해야하며 방광염 여부는 소변검사로 쉽게 알 수 있다.
  전문적인 검사로는 1시간 패드검사나 요역동학 검사를 하면 확진이 가능하다. 치료는 본인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에 따라 방광과 괄약근육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하는 행동 요법으로 골반근육운동요법과 배뇨훈련법이 있다. 근육강화운동 요법에는 케겔 운동법이라고 해서 방광을 조절하는 근육을 강화시키는 특수한  운동 요법으로 효과를 보는 수가 많으며 배뇨훈련법은 배뇨감을 느끼는 것과  관계없이 매30~2시간 간격을 두고 배뇨를 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매3~4시간 마다 정기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을 때까지 간격은 30분씩 늘려가는 방법이다. 전문가의 도움과 본인의 지속적인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전기자극치료, 특수 약물치료, 수술요법 등이 있다.
반드시 전문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확한 진단 후 치료방법을 선택해야한다. 전기자극치료란 골반근육에 전기자극을 주어 수축력 및 탄력을 회복시키는 방법으로 빈뇨 혹은 절박성 요실금에 매우 효과적인 치료방법 중 하나이다.
  약물요법은 전문의사의 처방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수술요법으로서는 최근에 TOT를 이용한 요실금 수술요법이 보편화되어 있다. TOT(경폐쇄공 테이프술)는  특수하게 고안된 인체에 무해한 메쉬(tape)를 이용해 요도를 정상정인 위치로  고정시켜주어 갑작스런 복압을 받을 때 요도부위를 지탱해주는 방법으로 비용이 다소 들지만 아주 안전하고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서 당일수술후 퇴원이 가능하며 치료효과도 좋은 편이다.
  특히 기침이나 운동시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이 주된 증상이라면 수술요법을 권장할만하다.

  결론적으로 요실금은 흔한 여성질환중 하나로서 자주 경험하게 되면 누구나  당황하고 수치심을 유발하여 화장실에 대한 강박 관념을 갖게 된다든지 운동이나 활동에 소극적이고 제한을 받게 되고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피부염, 방광염이 잘 생기고 주위 사람을 피하고 우울, 불안 같은 정신과적인 문제로 발전하여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 질 수 있다. 그러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빠른 시일내에 정확한 진단하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음은 물론 삶의 질을 결정 짓는 중요한 변수가 되며 행복한 성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요실금 바로 알고 치료의 중요성의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09.06
포항의료원 산부인과장 현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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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sey님의 댓글

Jersey 아이피 (117.♡.76.32)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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